디자인 시스템을 만들 때, 색상이나 타이포그래피처럼 눈에 보이는 요소는 비교적 잘 정리되는데 모션은 상대적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 있으셨나요? 저희 팀은 그랬어요. 인터랙션 디자이너가 따로 없다 보니, 컴포넌트에 애니메이션이 전혀 들어가있지 않았고 아무도 신경을 못쓰고 있는 상황이 발생했었어요. 버튼이든 메뉴든 그냥 툭툭 바뀌기만 하니까, 인터페이스가 전반적으로 정적이고 밋밋하게 제공되고 있었더라구요. 말 그대로 ‘움직임이 없는 디자인 시스템’이었던거죠. 물론 프로토타입을 만들면서 “여긴 부드럽게 페이드인 들어가면 좋겠다” 같은 이야기가 오가긴 했지만, 정식 가이드로 정리되거나 문서화되진 못하고 있었어요.